♧`°친구들함께

얄밉도록 보고픈 사랑아 / 박고은

봄날 아침에.. 2013. 3. 20. 19:43

 

 

 

얄밉도록 보고픈 사랑아 / 박고은


얄밉도록 보고픈 사랑아
우리가 줄곧 가진 건
지칠 줄 모르는 눈빛 하나
오늘 밤은 우리 둘이
미치도록 행복하자


혼이 화닥화닥 불 달아
꽃술 하얀 숨결
거칠게 토해내는 사랑
바위가 피 돌아 솟구치듯
몸서리칠 사랑


온 삭신의 결마다
열정의 전율이 요동쳐
가슴 짜릿한 고통 빨아올릴
몸 젖는 사랑 해보자
기찬 사랑 한 번 하자



초연/김연숙