♧`°감동좋은글

다시 겨울 아침에 ㅡ 이해인

봄날 아침에.. 2012. 11. 30. 00:16

 

 

 

몸 마음

많이 아픈 사람들이

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

 

내안에 들어와

보석이 되느라고

밤새 뒤척이는

괴로운 신음소리

 

내가 듣고

내가 놀라

잠들지 못하네

 

힘들게 일어나

창문을 열면

 

나의 기침소리

알아듣는

작은 새 한 마리

나를 반기고

 

어떻게 살까

묻지 않아도

 

오늘은 희망이라고

갓을 치는 아침 인사에

 

나는 웃으며

하늘을 보네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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