♧`°감동좋은글

애인에게/헤르만 헤세

봄날 아침에.. 2013. 2. 11. 23:44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 

애인에게

 

글/헤르만 헤세

 

 

나의 나무에서 또 한 장의 잎이 떨어진다

나의 꽃에서 또 한 장의 잎이 시든다

 

불안한 빛 속에서, 묻듯

삶에 휘말린 꿈이 나에게 인사한다

 

곁에서 공허가 나를 바라본다

그러나 둥근 하늘 한가운데서 암흑을 뚫고

위로하는 별 하나가 미소 짓고 있다

 

궤도가 차츰 그를 가까이 끌어 당긴다

나의 밤을 부드럽게 해 주는

조금씩 나의 운명에 끌려오는 착한별이여

 

내 마음이 무언의 노래로 너를 기다리고

환영하는 것을 아는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