♧`°크로스오버

E la Nave Va (계절의 끝자락) - Anouar Brahem

봄날 아침에.. 2012. 10. 9. 21:09

튀니지 출신의 아누아르 브라헴(Anouar Brahem)은

장르구분을 파괴한 음악가이며 오드(Oud, 아랍 민속악기)

연주의 대가이다. 그의 음악은 고전적인 아랍 음악과

재즈 그리고 바르톡을 연상시키는 리듬 사이에서 피어나는

감각적 예술의 끊임없는 만남이라 할 수 있다.


아누아르 브라헴(Anouar Brahem)은 우리를

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여행길에 오르게 한다.

터키 제국의 광장에서 스페인의 최남단인

안달루시아의 꽃향기 그윽한 정원

그리고 다레살람의 일몰에서 체첸 그로즈니의 아침

여명까지 이 여행은 계속된다.

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끝없는 여행에

바람의 노래로 외로움조차도 향기를 더하기 때문에

그의 음악이 무척이나 좋다.

북아프리카의 민속적인 우드 선율에 어울려 슬프고도 명상적인

미니멀한 음악이 비 맞은 소나무 향기처럼 잔향이 그윽하다.




[ 아,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.

- 이해인 ]



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

갑자기 허무해지고

아무 말도 할 수없고

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

눈물이 쏟아지는데

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

만날 사람이 없다.


주위엔

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,

이런 날 이런 마음을

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

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

읽어 내려가 보아도

모두가 아니었다.


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.

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

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.

아,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.



E la Nave Va (계절의 끝자락) - Anouar Brahe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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